▲ 미국 뉴욕의 위워크 사무 공간 (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이 달안에 최소 4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17일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자동차, 주거 공간, 주방 등 살면서 필요하지만 가격이 높은 것을 공유해 사용한다는 공유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NYT 보도에 따르면 위워크는 핵심 사업 부분인 사무 공간 재임대 부분에서 2000~25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지난 10개월 동안 기간 기업 가치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데다 기업공개(IPO)에도 실패했다. 지난 9월 IPO를 추진했지만 불안한 재무구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연기하더니 결국 철회했다.

투자자들은 IPO 연기가 위워크의 사업성이 수익률이 낮은 것이 아니냔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런 의심은 기업 가치 평가를 낮추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고비용 저수익을 공유경제의 허점이라고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위워크는 건물을 빌려 스타트업, 벤처 기업 등 공유 사무실로 재임대하는 사업을 핵심 전력으로 '같이 일한다(We work)'는 모토로 성립됐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도시인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 사무 공간을 확장하려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투입해 왔으나 투자대비 순수익이 터무니 없이 낮았다.

올해에도 1~3분기 순손실이 21억5500만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달해 같은 기간 매출(24억6900만 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비전펀드를 통해 위워크에 대규모 투자를 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3분기(7~9월) 7001억 엔(약 7조5000억 원)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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