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27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방식 변경에 따른 오류로 사실은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가 한국의 인터넷 속도를 세계 2위로 정정해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발간한 ‘2019 세계 속의 대한민국’ 통계집에서 지난 5월 28일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지수를 인용해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27위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 및 유럽을 중심으로 IT 산업이 발전하면서 순위가 밀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는 2016~2018년 IMD는 인터넷 속도 관련 아카마이(Akamai) 자료를 인용했으나, 아카마이가 인터넷 속도를 발표하지 않음에 따라 케이블(Cable) 자료를 인용한 것에 기인한다”며 “하지만 IMD가 인용한 케이블 자료는 측정방식 등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의 케이블은 유럽·북미·아시아 35개 국가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 서버(NDT)를 설치해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터넷 속도 발표 결과 NDT가 설치된 국가는 속도가 높게 나오는 반면 설치되지 않은 국가는 속도가 낮게 나온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IMD는 지난 9월 27일 올해 세계디지털경쟁력 순위 발표시 인터넷 속도를 △케이블 △우클라 △아카마이 △오픈시그널 등 4개사 발표자료 평균으로 재산정해 한국의 인터넷 속도를 세계 2위로 정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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