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고속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금호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이 추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도에 의하면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을 통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부채를 탕감하고 신규 사업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플랜을 내놨다.


구주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약 3700억원 정도다. 금호그룹은 약 4500억원 가량의 구주 가격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4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는 금호그룹이 원하는 구주(금호그룹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963주, 지분율 31%) 가격을 온전하게 받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의 부채 비율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만으로 그룹을 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선 아직 끝나지 않은 ‘기내식 논란’으로 박삼구 전 회장이 공정위의 사법처리 리스트에 올랐다는 점과 그룹 건전성이 함께 맞물려 금호그룹의 해체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룹의 사정이 안좋다보니 이런 문제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관여했다는 주장은 충분한 설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시장 상황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공정위가 2017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문제를 조사해 오면서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의 기내식 사업을 계열사 지원에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판단을 하고 지난달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서를 금호아시아나와 아시아나항공에 발송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박 전 회장 등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계약을 맺었던 게이트 고메 코리아는 137억 원의 기내식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국제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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