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부터 내년 3월말 집중

▲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증권업계 상위 10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면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자산규모 상위 증권사 20곳 중 10개사 CEO의 임기가 올 연말부터 내년 3월말까지 끝난다. 이번 연말연초 증권사 CEO 인사대상은 가장 먼저 올 연말 임기를 마치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을 시작으로 내년 3월말까지 모두 10개사 CEO급 11명이다.


이들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조웅기 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끝나는 증권사 CEO들이 많지만 물갈이는 소폭에 그칠 것”이며 “대부분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올린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선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5253억원의 좋은 실적을 올린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의 연임이 무난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정영채 사장도 지난해 순이익 3615억원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599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5천333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4109억원보다 29.8% 늘어나 연임이 예상된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와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김신 SK증권 사장 등 4곳도 3분기 누적 순익규모가 증가해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선 올해 부진한 실적을 낸 대신증권·유안타증권·DB금융투자 등 3곳에 대한 CEO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8년간 대신증권을 이끌어온 나재철 대표을 비롯해 동양증권 시절부터 CEO를 맡아온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SK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억원보다 184.7% 늘었으나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김신 SK증권 사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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