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0년 떠오르는 외식 트랜드 발표

▲ 프리미엄 편의점 도시락(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 GS25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올해 외식 트랜드의 키워드는 '비대면 서비스'(배달)였다면 내년에 떠오르는 외식 트랜드는 '그린오션', 'Buy me, 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 등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2019년 외식소비 행태 분석 및 2020년 외식 경향 트랜드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키워드를 제시했다.

▲ 2020 외식 경향 키워드 (농식품부 제공)

우선 그린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떠나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을 넘어 친환경 가치를 경쟁요소로 삼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장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발달과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외식업계들이 배달에 신경쓰고 있지만 일회용 플라스틱이 너무 낭비된다는 지적이 잇다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친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외식업계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근절, 비건(완전 채식주의자) 레스토랑, 식물성 고기 등 친환경 외식시장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친환경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맞춤형 건강식 등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Buy me, for me'는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개념으로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나 개성이 다양화, 세부화되면서 개인 취향이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소비성향을 말한다.

이런 성향의 소비자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가치판단의 우위를 두는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한 투자하는 소비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불닭볶음면이나 마라탕, 닭껍질튀김 등이 대표적이다.

'멀티 스트리밍 소비'는 유튜브,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소비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와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현상을 말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SNS 채널의 다양화를 통해 일상과 경험, 취미와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외식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SNS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편리미엄 외식’은 혼밥, 혼술 등 1인 외식의 증가와 배달앱 등 비대면 서비스의 발달에 힘입어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소비 성향을 일컫는다.

간편식의 고급화, 프리미엄 밀키트,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 등 편의성과 함께 소비자의 만족을 충족시켜줄 프리미엄 재료, 서비스 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 외식 빈도 변화(2017~2019년) 농식품부 제공


한편 농식품부는 외식 소비자 3075명을 대상으로 올해 외식 소비형태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0회로 지난해 13.9회에 비해 월 1회 정도 줄었으며, 월평균 외식 비용은 30만6000원으로 지난해 29만3000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외식 주 이용 음식점은 한식(57.7%), 패스트푸드(7.5%), 구내식당(6.7%)순이며, 외식형태별 지출비용은 방문외식의 경우 12,599원, 배달 14,556원, 포장외식에서 10,754원으로 조사됐다.

혼밥의 경우, 총 외식 횟수의 32%인 월평균 4.17회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6.01회, 지역별로는 서울 6.13회가 가장 높았으며, 월평균 지출비용은 49,92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급성장하는 외식 소비 행태로서 식사 빈도는 주 1.6회, 지출비용은 1회당 5,849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품은 도시락(44.6%), 김밥·주먹밥(28.5%), 햄버거·샌드위치(14.0%) 순이었고, 구매요인은 맛(38.4%), 가격(25.0%), 메뉴(16.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오는 28일 서울 aT센터에서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발표한다. 농식품부와 aT는 2014년부터 외식 경향(trend) 조사와 전망대회 개최를 통해 외식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외식부문에서는 미리보는 내년 외식트렌드와 더불어 대한민국 소비 전망, 글로벌 외식산업 성공스토리, 첨단기술과 외식의 만남에 관한 특별강연이 함께 진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창․폐업률이 높은 외식산업 분야에서 외식소비의 흐름을 분석,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2020년 외식산업 및 트렌드 전망 발표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내년도 사업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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