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2만 원짜리 도시락 사진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는 '어제 아들 유치원 소풍이 있어서 유치원 엄마들끼리 도시락을 맞췄다. 어제 도시락 수령 후 아내가 사진을 보내줬는데 너무 황당하더라. 2만원짜리 도시락이 편의점 5000원짜리 도시락보다 못했다'라고 밝혔다.
6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소풍을 가기에 업체에 2만 원짜리 도시락을 주문하고 배달시켰지만 정작 내용물은 샘플과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부실했다.
이에 글쓴이는 도시락 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샘플은 3만 원짜리고 부탁한 물, 음료 배달까지 다 해드렸다"며 "어떻게 해드려도 불만뿐이냐"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떻게 해드려도 불만만 많으신 분이신 것 같다”며 인격모독성 말도 서슴치 않았고 “앞으로는 직접 준비하세요”라고 충고성 발언도 나왔다.
업체 측의 태도에 글쓴이는 도시락 샘플 사진과 실물 사진, 도시락 업체 사장과 나눈 문자까지 커뮤니티에 모두 공개했다.
여기에 누리꾼들은 "편의점 2만 원 어치가 더 낫겠다"(마르***), "3만 원 어치에 놀라고 마인드에 한 번 더 놀랐다"(야아***), "입장문도 다 변명이네, 장사 접는게 낫겠다"(덤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저정도 내용물이 2만원이면 편의점 도시락은 5만원 받아야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주문한 만원짜리 도시락 내용물을 공개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주요 포털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하자 도시락 업체 관계자는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며 "주문할 때 메뉴도 직접 말씀하신 부분인데 어머님들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 말미에 "게시글에 글 올리고 개인정보 유출, 가족 공개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이런 글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이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누리꾼들은' 사과를 하려면 사과를 해야지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라는 식이면 이는 사과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p@todaykorea.co.kr
통합뉴스룸/산업금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