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잠재적 리스크 요인 등을 고려해 볼 때 회복의 정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 경제 상황은 '대외 여건 악화와 불확실성 확대'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며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 심화하면서 하강의 골이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회복 모멘텀을 확실히 하자'는 자신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음달 하순 발표예정인 2020년 경제정챙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로 대내외 경제여건과 내년 경제 전망, 주요 정책과제 논의등을 다뤘다.

간담회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등 국책 연구기관장과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 등 투자은행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는 내년 세계 경제와 교역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 성장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리는 2.3%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활력 과제 발굴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5대 분야 구조개혁 과제 구체화 △취약계층 등을 위한 포용기반 강화과제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성과의 창출과 성과의 체감 측면에서 정책의 방향성 제시는 물론 그 정책의 구체성·구체화에 초점을 두겠다"며 "내년 성장률을 보강·회복하는 데서 나아가 중기적으로 잠재 성장률의 경로 자체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토대를 구축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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