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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빚이 늘어나는 자영업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서비스업 대출은 719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6조1000억 원 늘어났다.

▲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그래프 (한은제공)


2분기 증가폭(16조2000억 원)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이중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전분기보다 6조4000억원 늘어 22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264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2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대출은 1조9000억 원 늘면서 전 분기(4조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 역시 16조2000억 원에서 16조100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은 12조2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증가폭이 작아졌다. 반면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증가 규모는 10조 원에서 12조5000억 원으로 늘었다.

대출금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4조4000억 원 늘어나면서 2분기 15조3000억 원보다 축소됐고 시설자금은 6조2000억 원으로 2분기 6조9000억 원에서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12조2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줄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10조 원에서 12조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인해 시중 예금은행들에게 돈을 받기 어려워지자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183조7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말과 비교하면 6.9% 증가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9.0% 증가해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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