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 서 기조연설 맡아

▲ 2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조성준 서울대학교 교수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가 지난해 발의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고기 먹고 싶은데 소 잡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통과를 촉구했다.

조 교수는 27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가치창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 교수는 데이터 인사이트의 특징으로 △개인화 △객관화 △non-stop 이라고 설명하며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분석하고, 어떠한 가치로 활용해내는 과정을 요리에 비유했다. 그는 “요리사가 어떠한 재료를 갖고 음식을 만들고, 누군가 음식을 먹고, 음식을 먹은사람이 행복해지는 과정이 바로 데이터로 밸류를 찾는 과정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소고기 파스타를 먹으려면 소가 있어야 소고기를 얻을 수 있다”며 “원천데이터가 있어야 이를 가지고 분석을 하고 가치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가 30분만에 소고기파스타가 될 수 없듯이 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가 말한 소는 원천데이터다. 이와 관련된 법안이 ‘데이터3법’이다. 현재 국내 산업에서 개인의 데이터를 모아 다양한 연구나 통계 등에 이용하려고 해도 본인의 동의가 없이는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물론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되어 있으나 이 마저도 본인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조 교수는 “소고기 파스타를 먹고 싶으면 소를 잡아야 하는데 현재는 우리 성스러운 소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2019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기업 네트워킹 데이’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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