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황교안이다"... 한국당, 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 단식 이어가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 만에 병원에 이송됐다. 사진제공=자유한국당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만인 27일 밤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병원 이송 후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27일 오후 11시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자 텐트에 있던 부인 최지영 여사가 의료진에게 알려 긴급호출한 구급차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와 조치를 받은 뒤 일반 병실로 옮겨진 황 대표는 28일 새벽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에서 "간신히 바이털 사인(vital sign: 호흡·맥박 등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은 안정을 찾았다"며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는데, 긴장을 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의식이 돌아 온 후에 다시 단식장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은 "우리 모두가 황교안"이란 의지로 패스트트랙 처리 저지를 위해 당을 대표하는 단식 등 투쟁을 총동원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한국당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황 대표의 단식을 이어받기로 했다.


신보라 최고위원과 정미경 최고위원은 28일 새벽 1시께부터 황 대표가 서울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농성장에서 동반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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