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사실 확인 뒤 가해·피해자 분리 등 후속조치 불구 사내외 여론 악화


▲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MK전자 사내 성희롱사건 관련 글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반도체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견업체인 MK전자가 최근 발생한 사내 성희롱 사건으로 회사 안팎의 비난여론에 직면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엔 MK전자 사내 성희롱에 대한 징계위가 열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매번 솜방망이 처벌을 하니 2차, 3차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특히 이 글엔 사내 성희롱을 예방해야 할 인사팀장이 연루됐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글을 작성한 이는 직장 내 성희롱을 막고 관리해야 하는 인사팀장이 ‘성희롱에 갑질까지…’라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심지어 그는 “이번에도 외부에 알려질까봐 쉬쉬하고 거액 합의금으로 무마하려는 건 아니겠느냐”면서 “이런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까요”라고 커뮤니티에 고충을 털어놨다.

반면, MK전자 관계자는 “(성희롱)사실을 확인한 뒤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논의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해야 할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에서 할 일은 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성희롱 예방책임자인 인사팀장의 연루 논란에 대해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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