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브리핑실에서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못미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성장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둔화 국면이 이어지냐는 질문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국내 경기흐름에 대해서는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소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큰 흐름상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내년 중반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IT업황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원화의 환율 변동이 커진것에 대해선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경우 환율이 국내 금리뿐만 아니라 여러 대외여건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높은 대외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에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채 매입 등 비통화정책에 대해선 이 총재는 "아직은 금리가 주된 수단이고, 정말 금리로 할 상황이 못되면 그걸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수단 시행을 염두에 두고 연구 중에 있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 (한은 자료, 뉴시스 그래픽)

또한 "현재는 특정수단 염두 두지 않고 주요국이 도입했던 비통화정책수단을 폭넓게 살펴보는 단계"라며 "금리 1.25%인 현재 수준을 보면 아직은 금융정책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주최하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추가적인 인하는 없어 시장의 반을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