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사로잡은 한국라면 (코트라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중국 대륙의 입맛을 한국 라면이 사로 잡았다. 중국 시장의 전세계 라면 소비의 40%를 차지하는데 이 수입 라면 시장에도 한국 라면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라면 수입액은 2014년 8,386만 달러(991억 원)에서 지난해 2억4000만 달러(2836억 원)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나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수입한 라면은 1억 달러(1181억 원)어치로 중국의 전체 수입액의 41.6%에 달했다. 한국이 대만을 제치고 중국의 수입라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의 라면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자체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30% 이상 늘어났다.

코트라는 “최근 중국 라면 기제푸업들은 다양한 종류, 고급화, 소포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중산층의 라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라면 비중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라면 판매량은 약 1036억개로, 이 가운데 무려 402억5000만개(38.9%)가 중국(홍콩 포함)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한국(74.6개)이 베트남(53.9개)과 네팔(53.0개)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한국 라면 생산업체들은 중국의 중산층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고 프리미엄 라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유행 트렌드 외에도 혁신적인 기법과 유통 채널을 발굴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고 소비 경험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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