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보이면서 디플레이션이 아니냔 우려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GDP(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3분기 마지막 달의 일부 실적치 반영으로 건설투자는 0.8%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나 수출은 0.5%포인트, 민간소비는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4% 성장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9%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었으나 내구재(승용차 등) 등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0.2% 성장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6% 증가했지만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했고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1.2% 성장했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3분기 에 -1.6%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기준년 2010년)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기간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0.1%)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소비자 물가와 수출입 물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알 수 있다.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6% 증가해 2분기(0.2%)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