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들이 각각 당 대표들이 임기연장을 불허하거나 당무 정지로 위기에 몰렸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까지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는 10일로 임기를 마치게 됐다.


▲ 나경원, “당 결정 수용...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승리 위해 소명 책무 마다하지 않겠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당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저는 오늘 의총에서 (저의)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 묻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의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 결정에 대해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승리를 위한 그 어떠한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오신환 "원내대표 끝까지 수행…손학규, 은퇴해야"


바른미래당은 지난 1일 당 윤리위원회가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권은희·유의동·유승민 의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유감을 드러내면서 "당 지도부는 존중할 뿐"이라고만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무정지 결정과 관련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윤리위원회를 동원한 막장정치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분파적 해당행위에 맞서서 끝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무슨 주장을 하든, 원내대표의 신분에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며 "국회법 상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서 원내대표의 직무 또한 정지되는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오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법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서 제명하는 것뿐"이라며 "하지만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의 압도적 다수는 오신환이 아니라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대표를 향해 "더 이상 추태로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즉각 정계에서 은퇴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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