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S10 5G.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분기 대비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침체됐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등으로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스마트폰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작년 90%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몇 년 감소세에 있었으나, 올 상반기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 및 5G 모델들 출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소폭의 성장세로 전환했다.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10 5G 모델의 추가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였다.

삼성은 8월에 최고급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 노트10을 2종으로 출시하면서, 단일 모델로 출시됐던 전작에 비해 좋은 판매량을 보이며 70%가 넘는 높은 점유율 기록했다. LG 또한 5월에 출시한 V50 ThinQ 5G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5G 폰 부재 및 4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구매 보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삼성은 글로벌 첫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글로벌 첫 폴더블폰 출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갤럭시 폴드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제한적인 물량만 출고가 되는 상황이라 지금 당장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5G와 폴더블로 보여준 기술력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중장기적으로 삼성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올 3분기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 모델로 조사됐다. 애플이 2개, LG가 1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1위에서 4위까지는 모두 5G 모델이 차지했다.

임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와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됐고, 초반부터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며 “다만 내년부터 이통사 간의 경쟁 감소와 마케팅 축소 가능성을 예상하면 결국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유용한 5G 서비스 컨텐츠의 개발과 확산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다. 4분기에는 10월 출시된 LG V50S 5G와 아이폰 11시리즈 및 연말 효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세가 계속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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