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이사장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에 대해선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 한국엔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방위비 인상 압력을 공개적으로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필요가 있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력을 공개적으로 가하면서 주한미군 감축·철수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 국가 안보 이익에 주한미군 전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것이 부합하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토론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여지를 열어놓았다. 이어 “나는 양쪽으로 다 주장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 하려면 그들은 공정하게 더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군사폭격 가능성을 암시한 발언과 관련 “한반도에 다시 전운(戰雲)이 감돌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운명은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무력이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 벼랑끝 전략을 전개하면 트럼프는 자신들에게 무릎을 끓을 거라고 계산을 하고 있겠지만 이는 착각”이라며 “트럼프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때를 기다리면서 대화 시간을 계속 연기해오고 있다. 트럼프는 지금 ‘독재자 김정은, 너 한번 해 봐라, 내가 어떻게 대응하나’라고 곱씹으면서 그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장 이사장은 “한반도는 지금 이성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하고 무시무시한 상황으로 조금씩 빨려들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며 그에 대비책에 집중해야 할 때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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