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 지갑을 구입한 소비자가 지갑 속에서 타인의 신분증이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 지갑을 구입한 소비자가 지갑 속에서 타인의 신분증이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찌 새 지갑에서 타인 주민등록증이 나왔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33분쯤 백화점 구찌 매장에서 여성 반지갑과 남성 반지갑 총 2개를 134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A씨는 "당시 봐둔 남성 반지갑이 품절이라 직원이 '6층 남성 구찌 매장에 좋은 상품이 있다'고 안내했다. 그런데 6층을 왔다갔다 하기 번거로우니 종류를 말해주면 직원 통로로 다녀오겠다고 했고, 지갑을 가져다 줬다"고 했다.

이어 "박스를 열고 지갑을 보여주는데 더스트백에 이물질이 묻어있는 것 같아서 '혹시 누가 쓰다 환불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직원은 '아니다, 새 상품이다. 더스트백은 깨끗한 걸로 교환해주겠다'고 했다"며 "지갑 안은 확인하지 않고 집에 와서 열어보니 처음 보는 남자의 주민등록증과 은행 보안카드가 있었다"고 썼다.

A씨는 불쾌한 마음에 본사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본사 측에서는 “매장을 방문해서 받아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 무책임한 대응이 A씨를 더 불쾌하게 만들었다.

A씨는 "다른 곳도 아니고 백화점에서 제 값 주고 지불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기분이 나쁘다"며 "어떤 거짓도 없고 사실 만을 토대로 말한 것이며 단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알리게 됐다"고 했다.

A씨의 사연이 논란이 되자 구찌 측에서는 “매장에서 고객에게 심려를 끼치는 부분이 있다면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매장 점검을 완료한 상태이다"면서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지갑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해, 네티즌들은 당초 헌 지갑을 판매한 구찌와 백화점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해당상품은 직원의 실수로 반품상품이 새 상품으로 나간 것 같다"면서 "원래 그렇지 않은데 개인의 착오였고 구찌점에서는 바로 환불조치하고 고객에게 사과했다"고 했다.

한편, A씨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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