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 시즌2를 통해 데뷔한 그룹 '워너원'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진이 시즌 3·4의 데뷔 멤버를 조작해 논란이 된 가운데, 시즌 2에서 데뷔해 인기를 얻은 그룹 ‘워너원’의 멤버 1명도 투표수 조작을 통해 데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듀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준영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사전 투표와 생방송 문자투표에서는 11위 안에 들어 데뷔를 할 수 있었던 한 연습생이 조작을 통해 밀려나고 다른 연습생이 데뷔조에 포함된 것이다. 당시 생방송 투표를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한 멤버는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다.

안 PD는 앞서 시즌 1에서도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꿔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이 연예 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47회에 걸쳐 총 4683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기획사 관계자들이 자사 연습생들의 방송 분량 및 편집에서 혜택을 받기 위해 이러한 향응을 제공했다고 보고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한편 당시 프로듀스101의 시즌 2를 시청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위가 밀려 데뷔하지 못한 김종현이 조작의 피해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현은 현재 그룹 '뉴이스트'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