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추미애의원실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거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6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된 것과 관련 "법무 능력에 정통한 분이 오셔서 문제를 알고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해야 할 텐데 과연 적임자인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 4차 입법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어렵고 법무부가 힘들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법무부 장관직에 맞는지 회의적"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검찰 개혁한다고 검찰을 잘 모르는 분들이 왔는데 잘 안 되지 않았느냐. 전례를 보면 다시 악순환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추 의원의 내정 소식이 발표된 날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추미애’라는 고리를 통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 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며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인사고, 문재인정권의 국정농단에 경악하고 계시는 국민께는 후안무치 인사”라고 주장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추 의원을 법무장관에 기용하겠다는 걸 보니 이 정부가 갈 데까지 갔다”며 “김경수 지사를 감옥에 보낸 사람도 추 의원”이라고 썼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SNS 캡쳐)

이어 “이런 걸 법무장관?”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이 불거질 당시 추 의원이 한 발언이 담겨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공석이었던 법무부장관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추 의원은 소외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는다”며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동안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 희망인 사법 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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