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월 만에 통화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 정상은 당분간 한미정상간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둔 가운데, 교착 국면에 놓인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방법을 논의하고 한미 양국이 대화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통화와 관련해 "30분간 통화를 했기 때문에 많은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대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방안이 나올지는 언젠가 때가 되면 알게 되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북한과의 소통방법에 대해서도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했다.

한편 한미 정상의 통화는 지난 5월 7일 이후 꼭 7달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이번이 22번째다. 두 정상이 직접 만나 소통한 것은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7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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