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우 오비맥주 대표

투데이코리아=김태문 기자 | 음주운전 전력을 가진 코미디언 김준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논란을 일으켰던 오비맥주(대표이사 고동우)가 이번엔 ‘카스’를 포함한 국내 생산 맥주에 중국산 맥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증폭됐다.
최근 주류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맥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오비맥주가 저가의 중국산 맥아를 수입해 사용하면서, 원재료비 및 물류비 등 원가를 줄여 수익을 극대화 했다. 오비맥주가 중국산 맥아 가격이 하락했을 때 수입해 국내 가격을 인상해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국내 중국산 맥아 t당 추산 가격은 2016년 600달러에서 2017년 410달러로 31% 줄었지만 이 기간 오비맥주는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의 출고가를 6%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측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되는 제품에 주로 중국산 맥아를 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비맥주가 맥아를 수입한 중국의 지역은 허베이성 북동부의 친황다오, 저장성 동부의 닝보로 이곳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주요 근원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5년간 중국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74개 도시 중 서울의 미세먼지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도시는 1위가 허베이성 친황다오, 2위는 랴오닝성 다롄, 3위는 톈진 등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