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2일 오후 안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겨울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을 목적으로 차량 출입이 잦은 전국 축산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이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오는 11~12일 2일간 전국 가금 관련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독 대상은 총 891개소로 전국 가그류 도축장 50개소와 사료공장 86개소, 분뇨·비료업체 291개소, 계란유통업체 111개소, 부화장 180개소, 왕겨업체 173개소등 축산차량 출입이 많은 시설들이 포함됐다.

해당 시설은 2일간 시설 내·외부와 차량 진출입로, 가금 계류장 등을 일제히 청소·소독하고, 추워진 날씨로 소독시설이 얼거나 동파되지 않도록 보온시설 등을 정비한다.

농식품부는 원활한 일제 소독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전국 축산시설과 축산차량 운전자 등에 대한 홍보(문자, SNS 등)와 소독 여부 확인을 위한 점검, 겨울철 소독제 사용요령에 대한 지도를 함께 실시한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전국에서 고병원성으로 발현될 위험이 있는 H5형 AI 항원은 총 16차례 검출됐다. 이 중 아직 고병원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없다.

축산 차량은 AI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 요인으로 꼽힌다. 농식품부는 축산 차량이 철새 도래지 중 과거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이나 가금 밀집 지역 등 79개 장소에 접근하면 차량에 설치된 무선인식 장치를 통해 진입 금지를 알리는 음성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 농가는 축산 차량의 농장 내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출입해야 할 경우에도 농장 전용 차량을 이용하거나 방문 때마다 축산 시설과 거점소독시설, 농장 입구 등에서 3차례 소독하도록 해야 한다"며 "축산 차량도 가금 농가로 AI 항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 도래지로 진입하지 않고 우회해 통행하는 등 방역 대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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