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래숲과 함께 조림 사업 진행


투데이코리아=박영배 기자 | 지난 2011년,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 육지 면적 1억4900만㎢ 중 3분의 1인 5200만㎢에서 사막화가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년 서울 면적의 100배인 6만㎢가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사막화는 인간과 생명체들이 토지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며 생물 종 다양성의 감소를 가속화시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사막인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은 화북 및 북경, 천진 지역 모래 폭풍의 주요한 근원지로, 쿠부치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바다를 넘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친다. 쿠부치사막은 매년 동쪽(베이징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어 사막의 확대가 지속된다면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우리나라의 대기질 악화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기도와 미래숲은 2009년부터 중국 공청단과 협약을 맺고 쿠부치사막에 지속해서 나무를 심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9ha 대상지에 129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이를 통해 황사 발원지를 녹화하고 사막화 속도를 늦추는데 이바지했다.


경기도는 미래숲과 함께 '경기도 녹색생태원'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10년간 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2013년 제1차기, 2014~2018년 제2차기를 거쳐 현재 제3차기 사막화 방지 조림 사업이 진행 중이며, 쿠부치사막의 확산 방지와 황사 피해 저감을 위한 생태원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


조림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전문가들은 사막에 나무가 자랄 수 없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현재 미래숲이 사막에 심은 나무의 활착률은 85% 이상으로, 중국 정부에서도 쿠부치사막을 모범 조립 사업의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경기도 산림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중국 측과 긴밀히 협조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대해서 양국이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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