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월 24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과 노사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모범적 노사관계 구축을 약속하는 노사 상생선언식을 함께 진행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6월 노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 등을 골자로 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지 6개월 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전날 조합원 20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에서 1363명(66.2%)의 찬성을 얻었다. 반대는 565명(27.4%)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이어왔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수당·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내년 종료되고, 닛산 본사로부터 후속 물량 배정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 노조는 어김없이 파업 카드를 꺼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된 2018년 임단협 과정에서도 노조는 62차례의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이 기간 회사가 입은 손실을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을 끌어온 2018년 임단협을 끝낸 르노삼성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을 기초로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모범적인 노사 관계로 돌아가 재출발하기 위해 갈등 관계를 봉합하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노조는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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