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산이 16조3069억 원으로 확정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과 미래차 등 핵심 산업에 투자를 집중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연구자들의 기술 연구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총 16조3069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14조8496억 원) 보다 1조4573억 원(9.8%) 증액된 규모다. 당초 정부안인 16조2147억 원 보다도 922억 원 증액됐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내년 총 2500억 원을 투입해 AI 산업 생태계 조성 및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대학원 설립 확대를 통해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등 ‘세계 1등 AI 국가’ 실현에 나선다.

또 역량 있는 연구자가 단절없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개인연구와 집단연구 지원을 대폭 확대, 총 1조5197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전·혁신적 연구와 새로운 미개척 연구 분야에 대한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 위해 총 83억 원을 반영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및 신뢰성 평가 테스트베트 구축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해 총 3396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핵심 신산업’에 대한 집중투자로 혁신성장을 확산·가속하기 위해 총 5250억 원의 예산이 확정됐다.

특히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에 대한 본격적 투자를 통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술역량을 키우기 위한 대형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ICT 융합 핵심기술을 확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ICT R&D 혁신바우처’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내년 정부 R&D(연구개발) 전체 예산은 정부안(24조1000억 원) 보다 1300억원 증액된 24조22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대비 3조6900억 원(18%) 늘어났다.

먼저 정부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확대하고 연구 생애 주기를 고려해 안정적인 연구환경 구축 등 지원체계를 내실화한다.

또 혁신성장 핵심 분야에 다부처 협업 및 신규사업 투자를 확대해 혁신성장 성과 가속화를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해 소재·부품 개발 및 조기 상용화, 원천기술 확보 등을 지원한다.

과학난제, 모험적 기술개발 등 도전적 R&D 사업도 신규로 착수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전성배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2020년 예산의 국회 확정을 계기로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 성과창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며 “신규사업과 대규모 증액사업들에 대해서는 남은 한 달간 사업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내실을 다져 새해 시작 직후부터 예산이 집행돼 당초 목적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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