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의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복고열풍 등으로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의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10개 중 4개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에는 안전관리요원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실내롤러스케이트장 20개소 및 이용자 470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소 중 8개소(40%)에는 안전관리 요원이 없었으며 11개소(55%)에서는 전용장비가 구비되어있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롤러스케이트장 안전사고는 지난해부터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 9개월간 총 131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특히 13세 이하(81명, 61.8%)의 어린이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128건, 97.7%)로 골절 등의 상해를 입은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이용자 470명 중 328명(69.8%)이 안전모를, 240명(51.1%)은 보호장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으며 이를 제한하는 업소도 없었다.
게다가 20개 중 16개소(80.0%)는 안전수칙 미준수, 보호장구 미착용 등으로 발생한 사고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공지함으로써 안전사고 발생 책임을 이용자에게 전가하고 있었다. 안전 장치가 잘 되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났을 때 사후 피해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재 장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를 구비한 업소는 4개소(20.0%), 화재경보기를 구비한 업소 4개소(20.0%), 비상조명등이 7개소(35.0%), 피난안내도가 16개소(80.0%) 등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관련 안전기준 자체가 없어 이번 조사 결과와 같이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이는 이용자들의 안전사고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안전관리 기준 마련(체육시설업 분류, 보험가입 등) 및 안전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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