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진 대표 사임하고 후임에 피터 정 선임…회사측, 낭설이라며 일축

▲ 피터 정 AIA생명 신임 CEO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차태진 AIA생명 대표가 돌연 사임하고 후임 CEO로 피터 정이 선임되면서 보험업계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한 차 대표는 최근 실적부진에 따른 책임으로 회사 안팎에서 경질설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터 정이 후임으로 AIA생명을 이끌게 됐는데 캐나다 매뉴라이프의 아시아지역 재무담당 임원과 인수합병(M&A) 총괄 책임자로 활동한 경력 때문에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차태진 대표는 오는 31일까지만 재직할 예정”이며 “경영진의 교체가 잦은 외국계 금융사 CEO로선 상당히 오랫동안 근무한 셈이라 교체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회사 매각설은 근거가 전혀 없는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새 CEO가 회사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설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 보험업황이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AIA생명이 지난 2017년부터 순이익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사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철수설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4년간 AIA생명을 이끌어온 차 대표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돌연 사임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AIA생명 관계자는 “차태진 대표가 퇴사한 뒤 계획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으로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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