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노조를 와해한 의혹을 받고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임원들이 무더기로 유죄를 받은 삼성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공식사과 입장을 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부사장 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지 하루 만이다.
삼성은 18일 ‘삼성전자·삼성물산 입장’이라는 공동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게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은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유영근)는 17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 1심 판결에서 재판에 넘겨진 삼성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32명 가운데 26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노조 와해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도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의 2인자로 불리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각각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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