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대 목원대학교 총장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대전 목원대학교 2020년도 미술대학 수시모집 실기 고사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일부 미술대학의 시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 치러진 목원대(총장 권혁대)와 수험생들에 따르면 ‘2020년 미술디자인대학 수시모집 실기 고사’의 '기초디자인' 과제의 주제로 코카콜라 병과 오렌지, 빨대가 출제됐다.


문제는 대전 소재에 A 입시미술학원에서도 코카콜라 병과 오렌지, 빨대를 주제로 제시하고 학원에서 자체 실기시험을 치룬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목원대 실기 고사와 비교했을 때 코카콜라 병과 오렌지는 개수만 달랐고 빨대는 모양과 색깔까지 동일했다.


이에 수험생들은 "문제가 유출된 것 아니냐"며 기초디자인 문제가 특정학원에 사전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반면 대학과 A학원 측은 "문제 유출은 불가능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도권에 있는 미술대학을 비롯한 충남대학교와는 달리 목원대는 지난 4년간 실기 고사에서 비슷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목원대학교와 한남대학교 미술대학들은 당일 시험 문제지를 시험이 끝난 후 학생들이 반출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원 측은 “목원대와 한남대는 실기시험 끝나고 학생들이 문제지를 들고 나와도 제재가 없다. 수도권이나 충남대학교는 그렇지 않지만...”이라며 “이렇게 모은 지난 자료를 분석해보면 예상 문제 파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2018년도 실기고사에도 같은 색과 같은 모양의 빨대가 제출됐고 학생들에게 예상 문제를 5~60가지 정도 연습시켰다. 그 중에서 실제로 시험에 나온 문제가 나올 확률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호소했다.


한편 대학 측은 “시험 문제 사전 유출 논란에 대해 자체 조사위를 구성해 진위를 밝히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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