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성형외과 수사 중 혐의 드러나…수사 시작되자 경영서 물러나

▲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3남 채승석(49)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채승석 전 대표는 재벌 2세들이 마취 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성형외과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채 전 대표를 최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채 전 대표의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근거로 조만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채 전 대표는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달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방송인 한승주의 전 남편으로 유명한 채승석 전 대표는 지난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쳤다. 이후 채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애경그룹의 2세 경영을 시작한 바 있다.


한편 프로포폴은 정맥 주사용 마취 유도제다. 마취를 유도하거나 수술 중 전신마취 상태를 유지하는데 사용되며 중독성은 없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투약이후 수면을 취하면 개운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약의 위험성이 이슈화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2011년 프로포폴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해 불법 투약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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