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출할 사직서의 사진을 올리고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놨던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함께 올린 사진 속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 10일 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
또 그는 5분 뒤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남겼다. 가오는 일본어로 얼굴이라는 뜻으로, 체면이나 자존심 등을 뜻한다. 대학 측은 진 교수의 사직서를 20일 수리했다.
진 교수가 사직서에 적은 9월 10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 임명된 바로 다음날이다. 진 교수는 대표적인 좌파 논객이지만 '조국 사태'에 대해 초기부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동양대 관계자는 "진중권 교수가 학교에 재직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사직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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