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미국에서 촉발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의 전자파 논란이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들 스마트폰의 전자파 흡수율(SAR)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하면서다.
21일 업계 및 폰아레나 등 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따르면 FC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애플, 모토로라, 비보 등의 스마트폰에 대한 SAR을 조사한 결과, 연방 정부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발표했다.

SAR은 인체 1㎏에 흡수되는 전자파 에너지의 양(W)으로, 미국과 한국의 경우 SAR 허용 수치는 1.6W/㎏이다. 5~15㎜ 거리를 두고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의 전자파 흡수율은 기준치인 1.6W/㎏을 초과하지 않았다.

연방통신위원회는 “모든 실험 대상 휴대폰은 연방통신위원회의 전자파 노출기준을 충족했다”며 “최대 노출기준을 위반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 FCC가 삼성전자와 애플, 모토로라, 비보의 스마트폰이 전자파 흡수율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사진=FCC)

스마트폰 전자파 논란은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자체 조사 결과로 촉발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8월 삼성전자와 애플, 모토로라, 비보의 스마트폰 총11가지 모델에 대한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원고들은 이들 회사의 일부 스마트폰 모델의 전자파 흡수율이 FCC 한도를 초과해 유전자, 생식기, 암 발병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FCC의 조사 결과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자파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향후 소송에서 승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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