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과 단독회동을 가진 직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부산행 열차에 탑승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빨간 점퍼 차림으로 열차를 타러 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 부회장이 입은 옷에도 관심이 쏠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의 단독 회동을 마친 뒤, 부산행 SRT 열차를 타기 위해 편안한 차림으로 수서역에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빨간색 점퍼를 입은 모습이었다. 이 패딩 점퍼는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 AR파카'로,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137만 원대다.

제품에 대한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아크테릭스를 국내에 수입해 유통하는 넬슨스포츠에 따르면 오전 매장을 개점하자마자 제품이 팔리기 시작해 이틀 내 품절이 예상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크테릭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봉제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옷을 만드는 독특한 기술력을 가진 아웃도어 브랜드"라며 "국내에 처음 상륙했을때도 명품 아웃도어라는 타이틀로 진출했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착용하거나 바른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입소문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미국의 IT컨퍼런스에 방문했을 당시 입은 언더아머 티셔츠가 '이재용 운동복'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다. 또 2016년 청문회장에서 꺼내 바른 '소프트립스 립밤'은 '이재용 립밤'으로 불렸다. 세 브랜드 모두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지만 이 부회장이 사용하면서 더 잘 알려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유명인, 셀럽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국내 최고 기업을 이끌어 가는 경영인인 만큼 대중들이 그가 입고 바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연히 좋은 제품일 것이란 기대감도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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