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무역협상, 북핵 문제, 홍콩 시위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의 시 주석과 우리의 거대한 무역협정에 관해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며 "중국은 이미 농산품과 그 이상의 것의 대량 구매를 시작했다. 정식 서명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 "북한에 관해서도 대화했다. 우리는 중국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홍콩도 마찬가지(진전!)"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정황들을 고려할 때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비롯해 북한 비핵화 협상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도 이날 양 정상간 통화 사실을 알렸다. 외신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모든 당사자가 북한 문제에 정치적 해결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타협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하며 이는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한국 시간으로 15∼20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했는데도 성과가 없었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은 "중미 정상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정치적 해법의 전반적인 방향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협력해 공동의 이익인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