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민수(오른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2018년 3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가 자사의 포털 서비스 다음에서 제공 중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인물 관련 검색어' 기능을 없앴기로 했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해 내년 2020년 2월 중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은 이용자들에게 속보와 이슈를 공유하고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서비스로 기획됐다.

따라서 서비스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뉴스 및 검색 서비스를 대체기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는 관련 검색어 서비스가 인물과 결합해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자료=카카오)

또 카카오는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중인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고 서제스트(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 기능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인물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는 이용자들의 검색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지난 10월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에 이은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의 일환으로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용자들이 실제 검색한 단어라 할지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검은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실검은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며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검은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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