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자료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를 상용화한 이후 LTE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다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올해 LTE 평균 속도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5.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품질정보 제공을 위해 2019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유‧무선 통신서비스 및 음성통화 품질 측정 △통신사가 공개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 점검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사업자 자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8.53Mbps로 전년(150.68Mbps) 대비 5.2% 증가했다. 업로드 속도는 42.83Mbps로 전년(43.93Mbps) 대비 2.5% 감소했다.

대도시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3.58Mbps로 전년(164.64Mbps)) 대비 증가한 반면, 농어촌 지역은 128.52Mbps로 전년(126.14Mbps)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농 간 격차는 전년 대비 43.75Mbps 증가했다.

유통인구 밀집지역인 테마지역의 경우 지하상가의 다운로드 속도가 275.46Mbps로 가장 높고, KTX 객차가 84.85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와이파이(WiFi)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 WiFi는 333.51Mbps, 공공 WiFi는 394.76Mbps로 조사됐다.

테마지역에 설치된 상용 WiFi의 경우 터미널이 434.40Mbps로 가장 높고 지하철 객차가 58.50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올해 10월 기준 통신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유·무선 통신 커버리지 맵을 점검한 결과, 3G․와이파이 및 유선인터넷은 약 98% 이상이 일치했다.

사업자 자율로 진행된 초고속인터넷(100Mbps)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27Mbps, 업로드 속도는 98.85Mbps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음성통화의 자사 통화성공률은 VoLTE 99.58%, 3G 99.38%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품질평가 결과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에도 불구하고, LTE 서비스 품질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일부지역 등에서 전년 대비 통신속도가 하락한 현상이 발견돼 개선하도록 통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5G에 대한 통신사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의 5G 커버리지 및 통신품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에 대한 품질평가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5G 품질평가에 대한 기본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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