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나설 ‘인재영입 1호’로 장애를 딛고 일어선 무용수 출신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6일 중앙당사에서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교수를 소개했다.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걸었던 최 교수는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으며 무용수의 길을 접었다. 이후 2010년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석사 취득, 2017년 나사렛대에서 재활학 박사 학위를 따냈다. 여성 척수장애인으로 재활학 박사가 된 것은 최 교수가 최초다.

최 교수는 “정치를 하기에는 가진 게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정치를 하라고 등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섰다”며 “사회에는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 최 교수는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언니의 도움을 받아 발레를 공부했고 불의의 사고를 맞이해 이렇게 장애인이 됐다”며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오늘날까지 살아온 힘은 역시 희망이다. 지난 15년 동안 한 번 도 희망을 놓지 않고 여기까지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동안 어려움이 얼마나 많았겠나. 포기하고 싶기도 했을 것이고, 스스로 자괴감도 많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회견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결코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민주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 앞으로 훨씬 더 각별히 생각하며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50만 장애인만이 아니고 훨씬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민주당의 소중한 소명”이라며 “앞으로 최 교수와 함께 나라를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드는 일에 민주당은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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