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배우 도모세가 들려주는 에로영화의 실체와 민낯

투데이코리아=박영배 기자 | 에로배우 도모세가 국내 최초 에로 에세이 '스물아홉, 에로영화 찍으러 갈래?'를 출간했다. 과도한 섹스와 비정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삶이 전부인 에로영화 세상에서 나름 스타 배우였던 저자가 세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담겨 있다.

막노동 7개월, 서빙 아르바이트 1년 반, 택시 및 대리운전, 호텔 일일 아르바이트, 보조출연 등 아무리 노력해도 돈을 벌기는커녕 더 가난해지고 통장은 무너져가는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도모세는 에로영화 산업에 뛰어든다. 그리고 28살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심한다.


어떤 직업군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정받고, 존경받고 사회적 보장과 환경이 더욱더 탄탄해지는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초라해지는 직업군들도 존재한다. 저자는 연예인과 에로배우가 후자라고 말하며 어떻게 보면 자유롭고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 이 세계는 상당히 고통스럽고 마음의 병을 유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간이 지나도 빛날 수 있는 나만의 무언가와, 그것에 대한 고민과 갈망이 그를 에로영화 세계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움켜잡는 것만이 아닌, 내려놓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도모세가 그의 삶에서 뒤돌아보지 않을 것을 독하게 결심했기에 국내 최초 에로 에세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바람직한 성 건강이란 어떤 것인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리얼하고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섹스란 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 둘만의 장소에서 이뤄지는 사랑의 행위다. 그러나 모두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작가의 상상력과 인위적으로 연출된 상황을 통해 실제보다 더 과한 액션과 사운드로 섹스가 행해지는 세상이 바로 에로영화의 무대이다.


저자 도모세는 "나는 가난했고, 내가 할 수 있던 것은 최대한의 도전과 노력이었다"며 "당신만의 배수진은 무엇인가? 당신의 인생에서 성은 무엇인가? 당신만의 한국 최초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모세의 '스물아홉, 에로영화 찍으러 갈래?'는 예스 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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