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소비자원은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쿠팡·SSG닷컴·롯데프레시·헬로네이처와 일반배송을 하는 G마켓·옥션·11번가·위메프·티몬에서 판매 중인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 연어, 명란젓 등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스테리균은 저온이나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특히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식중독균이다. 주요 원인 식품은 햄·소시지·돼지편육·훈제연어·훈제오리·치즈·우유·냉동식품 등으로 면역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30개 제품은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벽배송 등의 배송 형태가 위생 수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도 나왔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배송형태별 위생지표균 평균값을 비교했더니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에,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 더 많이 검출돼 위생 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소비자원은 “자발적 회수 및 폐기, 판매 중지를 권고하고 제조 공정과 유통단계의 위생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라인 판매 식품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