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시장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GDP)는 2%대 초반을 예상했다.
27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은은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하겠다"며 "금융완화기조 지속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과 대외 리스크 요인 변화에 따른 자본유출입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완화 정도는 주요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흐름,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밝힌 정책 방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어 한은은 "대출제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별 한도 및 운용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대출 적격담보 증권 인정대상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판단에 활용되는 'GDP 갭률(GDP갭을 잠재GDP로 나눈 비율)'의 마이너스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DP갭률이란 실제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의 차이인 GDP갭을 잠재GDP로 나눈 비율이다. GDP갭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경기 부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은은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0%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한은은 물가안정을 위한 운영과 개선 계획 등도 발표했다. 디지털 화폐 연구와 및 지급결제 인프라 확충, 개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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