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주문 배달 앱 기업인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사에 매각을 결정한 후 후폭풍을 맞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우아한 형제들-DH 기업결합 엄정 심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합병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할 뿐만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을 저해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업결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마저 가져간다면 국내 주문결제앱 시장의 99%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차지하는 셈"이라며 "독점으로 인해 경쟁은 사라지고 이는 결국 중계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져 자영업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민-딜리버리히어로간의 기업결합을 더욱 엄격히 심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위도 배달앱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니만큼 엄격하게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를 통해) 혁신을 촉진하기도, 가로막기도 한다"며 "(두 회사 합병이)혁신을 촉진하는 측면과 독과점이 발생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측면을 균형 있게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배민 매각설이 돌자 소비자들도 불매운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 민족”이라고 홍보해왔던 국내 업계 1위 앱인 배민이 결국 해외자본에 팔려나간다는 소식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이다. 이에 "우리 민족을 강조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독일에게 회사를 팔아치우느냐"며 "배달의 민족이 게르만족이었냐"고 비난하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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