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9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2020년)는 지난해 보다 더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며 “미래를 위해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어려움이 컸던 해였다”며 “소비, 투자, 수출 모두가 부진하며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여건도 쉽지 않았다”며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미중 무역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허 회장은 “(2020년) 세계 각국은 실리 추구를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 같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우려했다.

또 “나라 안의 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로운 10년을 끌어 갈 새로운 산업의 부재도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 혁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라며 “2020년은 새로운 상황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 회장은 미래지향적인 규제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낡은 규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강조한 것은 기업들의 한발 앞선 혁신 노력이다. 허 회장은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 사회 전반에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기업가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도전 정신을 높여 시대를 선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경제는 새 시대를 맞아, 다시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이미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 이 자산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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