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K텔레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SK텔레콤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일부 요금제에 프로모션식으로 제공했던 ‘월 6000원 할인’을 정규 혜택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 일부 요금제에 2년간 한시적 제공이었던 ‘데이터 완전 무제한’도 정규 요금제에 포함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그간 소비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고가 요금제의 벽을 다소 완화해주고 추가 가입자를 끌어모아 내년에도 5G 시장 1위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5G 요금제를 내년 1월 1일부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개편 요금제를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5GX프라임’과 ‘5GX플래티넘’ 요금제를 각각 월 8만9000원(이하 VAT포함), 12만5000원에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정규 혜택으로 제공한다.

기존 월 9만5000원에 한시적 6000원 할인이 적용됐던 데이터 완전 무제한 ‘5GX프라임’의 경우 일시 할인이 아닌 요금제 자체를 8만9000원으로 낮췄다. 고객들은 8만원대 요금제로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5GX스탠다드’는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슬림’은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확정됐다.

이미 ‘5G요금제 프로모션’으로 가입한 고객들도 강화된 데이터 혜택을 별도 신청없이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개편으로 5G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이 유사 LTE(4G) 요금제 대비 한층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5G 요금제는 월 8만9000원부터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제공해 월 10만원인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 ’T플랜 맥스’ 대비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월 7만5000원에 200GB를 제공하는 ‘5GX스탠다드’ 요금제의 경우 월 7만9000원에 150GB를 제공하는 LTE ‘T플랜 스페셜’과 비교시 1000원당 데이터 제공량이 약 40% 많다.

8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건 SK텔레콤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국내에 5G가 상용화될 당시 KT가 업계 최초로 8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 무제한을 보장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연말까지 프로모션을 적용해 대응에 나섰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SK텔레콤이 사실상 KT를 견제하기 위한 한시적 혜택을 정규 요금제로 적용한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올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5G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과 요금제 경쟁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통신사별 순위를 보면 SK텔레콤이 가입자 177만1485명으로 전체의 44.4%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KT는 121만787명(30.4%)로 2위, LG유플러스는 100만560명(25.1%)로 3위다.

내년에는 국내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만큼 각 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들의 이용 패턴 분석과 고객 니즈 파악을 통해 5G 요금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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