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아프리카 지역 스마트폰(왼쪽)/피쳐폰(오른쪽) 시장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 3분기 중동아프리카(MEA)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전체 휴대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 성장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피쳐폰 시장은 큰 변동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와 같은 성장성 둔화에는 나이지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적 위기 및 규제로 인한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각각 다른 개발 단계에 있고,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규제 관련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역은 약 5억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어 절대적 사용자 수에서는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실제 인터넷 보급률은 40% 이하로 매우 저조하다. 그만큼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일부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비용이 상당히 비싼 국가들이 있어, 이러한 간격을 좁히기 위해 정부 및 통신사, 휴대폰 관련 업체들의 공통된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중동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9%를 차지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삼성 매출의 80%를 차지했고, A10과 A20 코어가 베스트셀러 모델로 올라섰다.

1,2위 업체인 삼성과 테크노는 각각 파트너쉽 연계를 통해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 최근 테크노는 나이지리아에 최초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테크노는 화웨이를 제치고 시장 2위 자리에 올랐으며 스파크 3(Spark 3)와 팝 2 파워(Pop 2 Power)가 베스트셀러 모델에 올랐다.

이 외 중국 업체들 중 화웨이만이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비보, 오포, 샤오미 등의 브랜드들은 여전히 아프리카 국가들 내 시장 진입을 노리거나 입지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이전 모델들인 Y 시리즈가 여전히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에서 미국의 무역 제재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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