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충식 편집국장


연말을 맞아 신문사마다 데스크들은 보통 각 분야별 10대 이슈를 뽑는다. 지난 1년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기사 10개를 뽑기 위해 데스크들은 1년간 기사들을 살펴보고 조회수, 사회적 파급력이 높았던 기사를 선별한다.


우리 투데이코리아도 각 분야별 3대 이슈를 뽑았다. 해외이슈, 4차산업, 6차산업, 정치이슈, 산업이슈, 경제이슈, 금융이슈, 대기업이슈, 유통이슈, 부동산이슈, IT/스마트이슈, 자동차이슈, 사회이슈, 문화/연예이슈, 스포츠이슈 등 15개 분야 3대 이슈로 총45개의 이슈를 뽑았다.


해외이슈는 단연코 트럼프 美 대통령과 홍콩 민주화 시위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해외 이슈 중 우리나라와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 북한에게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강공 발언을 한것과 한국에 대해선 방위비 분담 증가를 요구한 것이 3대 이슈에 포함됐다.


정치이슈에서는 역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가 1순위에 올랐다. 그리고 패스트트랙과 경색된 남북관계가 꼽혔다. 조국 전 장관의 사퇴는 사퇴로 끝나지 않고 검찰 수사로 이어져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등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이슈는 이외에도 ‘북한 비핵화’의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유재수 감찰 무마사건은 조국 전 장관 사건과 연결선상에 있어 현 정부에도 부담감으로 남아있다. 또 최근에 드러난 울산 선거 공작의혹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이슈는 집값 잡는다더니 12.16 조치로 돈이 없는 사람은 집도 못사고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만 집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가 집값만은 확실하게 잡겠다더니 주요 권력 핵심에 있는 사람들만 집값이 올랐다는 얘기가 나온다. 씁쓸하기 그지 없다.


몇 가지 주요 이슈 중 정권과 관련된 이슈가 눈에 띈다. 조국 전 장관 사태가 그렇고, 이어진 유재수 감찰 무마사건, 울산 선거 공작의혹도 그렇다. 경색된 남북관계와 부동산 이슈도 마찬가지다. 핵심 권력기구가 나서서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지경이다.


경제이슈로는 글로벌 무역시대에 악화하는 한국경제로 어려운 한국경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또 DLF 사태 등 금융권의 불완전 판매로 인해 손해를 본 금융소비자들은 연일 거리로 나와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 결국 손해의 일부를 보상해주기로 했다.


경제계를 비롯해 문화연예계는 잇따른 비보로 인해 슬픔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경제계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그리고 구본길 전 LG그룹 명예회장 등의 별세 소식이 이어졌다. 연예계에서는 성추문 사건을 비롯해 설리와 구하라 등의 사망소식이 이어졌다.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으로 60간지 중 37번째에 해당되는 해로 쥐띠해다. 우리 민속에서 쥐는 다산과 풍요, 영민과 근면을 상징한다. 부디 경자년에는 정치와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요와 근면함을 기본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어렵더라도 말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