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이용자 카카오톡, 신년 문자메세지 폭주로 먹통되자 사과메세지 발송

▲ 카카오톡 공지 캡쳐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매일 40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하, 카톡)이 새해 인사 메시지 폭주로 장애가 발생해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겪으면서 서비스 품질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카오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부터 2시 15분까지 일부 사용자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장애를 감지한 즉시 긴급 점검에 나서 시스템을 정상화하면서 “카카오톡은 새해 인사 트래픽에 대비하는 비상 대응 모드를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이번 연말을 대비해 새로 준비한 비상 대응 모드에서 예상치 못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폭증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새해의 시작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이용자들은 카톡 먹통에 당혹해하며 SNS 등을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에 ‘카카오톡’이 올라가기도 했다.

또한 2014년 경찰이 세월호 집회 관련 수사를 하면서 카카오톡 사용자 2천여 명의 개인정보를 압수해 ‘카카오톡 사찰’ 논란 등 과잉 수사 비판이 일었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은 카카오톡을 대신할 메신저로 뛰어난 보안성을 지닌 텔레그램을 선택했다.

카카오톡과 달리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 기능을 이용하면 해당 대화창에서 나눈 대화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자동 폭파'되며 대화기록은 서버에도 남지 않는다.

한편 2018년 12월 기준 연 매출 2조4200여억 원에 달하는 카톡은 ‘국민메신저’로 통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메신저업계)에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어 의존도가 상당하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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