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를 이용해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 사진=김성민 기자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김주영(32)씨는 커피전문점의 모바일 원격 주문 서비스를 애용한다.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하면 복잡한 매장 안에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앱에서 제공하는 각종 쿠폰을 챙기면 쏠쏠한 이득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앱을 사용하면 기다리는 시간도 짧아지고 여러 가지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커피업계에서는 ‘푸드테크’ 트렌드에 맞춰 고객 편의를 높인 원격 주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중이다. 모바일 어플을 통해 가까운 매장을 선택하여 메뉴를 미리 주문한 후 나중에 찾아갈 수 있는 원격 주문 서비스는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격 주문과 함께 적립 혜택 및 쿠폰 증정, 발렛 오더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차별화된 혜택 경쟁에 나서고 있다.

원격주문 서비스의 원조는 단연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서비스다. 사이렌오더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시작한 모바일 앱(app) 주문 서비스다. 소비자는 앱을 설치하고 앱 내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끝낼 수 있고, 주문한 음료의 대기 순서와 진동벨 서비스도 갖추고 있어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픽업하면 된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커피업계에서는 너도나도 모바일 원격주문 서비스를 내놨다. 할리스커피는 ‘할리스 스마트오더’를 출시하고 시간대, 분위기별로 즐기기 좋은 메뉴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탐앤탐스도 모바일 앱 ‘마이탐’을 내놨다. 마이탐은 전자영수증을 발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였다. 최근에는 ‘발렛 오더 서비스’를 도입해 차량에서 음료를 바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됐다.

CJ그룹의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도 ‘모바일 투썸’을 내놨다. 모바일 투썸에는 주문한 메뉴 혹은 미리 등록한 메뉴를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원터치 오더’ 기능이 탑재됐다. 또 CJ ONE 포인트카드, 기프트카드, 신용카드 등 원하는 결제수단으로 결제를 할 수 있고, CJ ONE 포인트적립 등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홀케이크 예약과 픽업서비스도 있다. 카페드롭탑도 ‘드롭탑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기프티카드를 미리 충전해 결제할 수 있으며 제조 음료 주문 시 스탬프가 적립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앱 출시 기념 행사로 신규회원에게 아메리카노 1+1 쿠폰도 증정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하고 매장에 들려 음료를 가져가기만 하는 방식의 소비형태가 확산되면서 커피업계에서는 스마트오더가 필수처럼 자리잡았다. 일각에서는 키오스크, 모바일 주문 등에 익숙치않은 중장년층에게는 커피 한잔을 사서 마시는 것 조차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호평을 받고있어 앞으로 스마트오더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주문‧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타벅스의 경우 사이렌오더 회원수는 약 560만 명으로 일 평균 전체 주문량의 25%가 사이렌오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사이렌 오더는 길게 줄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남성 고객과 1인 고객이 특히 선호한다"며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추천 서비스 고도화 등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지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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