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이미지가 우선...사건 은폐하기 바빠

▲ 3일 현대모비스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세지 담당자(오른쪽)은 문자와 전화에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현대모비스 고위 임원이 회식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하고 여직원들에게 러브샷을 권유한 것을 고발한 신입직원이 사퇴한 가운데 회사 측이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공공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규 채용된 사업부장의 담당비서 B씨가 첫 출근한 날인 지난해 11월 중순 B씨를 비롯해 총 10명의 사업부 내 인원들은 회식을 했다.

회식이 무르익자 참석한 사업부장과 임원들은 여직원들에게 술게임과 러브샷 등을 권유했고 새로 출근한 B씨에게 술 권유 및 강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관거 현대자동차 영업시절 현대차 본부장과 술자리를 했던 일화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자신은)몸 팔아서 영업했다”며 음담패설도 서슴치 않았다.

이같은 임직원들의 행동과 발언에 불편함을 느낀 B씨는 다음날 곧바로 사내 컴플라이언스 전담부서인 ‘힐링샘’에 회식 자리에서의 성희롱 사건을 신고했다. 이어 B씨는 신고한 날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성희롱 사건 처리 과정은 피해자가 힐링샘에 신고를 하면 경영 지원본부로 사건이 보고되고 최종적으로 경영지원 본부장(부사장급)의 결재로 징계가 내려진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당시 회식 자리에 있떤 사업부 내 피해자, 가해자, 모든 인원은 경영지원본부에 소환돼 진술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제보자 A씨는 회사내 징계 처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히 경영지원본부장 선에서 성희롱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의심했다.


현대모비스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원이 회식 자리에서 (자신은) 몸팔아서 영업했다는 말은 없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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