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과 트럼프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을 불사할 것 같던 북한 측의 미사일 도발위협은 이번에도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성탄절에 미사일 도발을 할 경우 군사적 타격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김정은도 돌아가는 판세를 읽었을 것이란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외교통들은 “트럼프나 김정은 발언자체가 항상 거품이 과하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말했다. 이어 “한 쪽은 늘 무력침공 얘기고, 또 한쪽은 군사적 타격으로 맞받아치면서 마치 누가 더 뻥(?)을 잘하나 게임을 하는 모습”이라고 비웃음을 보내기도 했다.


정치전문가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자체가 ‘치킨게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북미 두 정상이 더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분석한다. 한마디로 ‘전쟁불사’ 같은 상황이 전개되지 않도록 말로만 싸울 뿐 결정적인 전투행위는 발생하지 않아 ‘정치적 생 쇼’를 주고받는 모습이라는 촌평이다. 특히 트럼프가 군사적 선제타격을 할 만큼 배짱이 없다는 게 미국 내 정치인들의 분석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처럼 확실한 군사적 타격을 할 만큼 트럼프는 담력이 없다는 게 미국 내 여론이라는 것이다. 즉 '말 싸움'만 요란 할 뿐 트럼프의 지난 4년 국정운영을 뒤돌아보면 맹물(?)이라는 게 미국 정가의 견해라는 것.


반면 김정은도 미국본토 타격과 대남 적화통일을 운운하지만 현재의 미국군사력을 미뤄볼 때 자신도 하룻밤 사이에 북한 전역이 초토화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는 게 또 다른 외교통들의 분석이다.


결국 북미 정상 모두는 비핵화를 둘러싼 해답이 결국 ‘치킨게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상호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두 사람 모두 말로만 요란하게 떠들 뿐 실제 전쟁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팩트라는 것이다.


따라서 성탄절 선물 운운하면서 협박을 하던 김정은이나 이 자체가 ‘생 쇼’ 인줄 알면서도 요란을 떠는 트럼프의 속내는 두 사람 모두 정치적인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는 게 미국 정가의 진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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